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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츄] 재회(再會) “술 마시자.” “나 약속이,” “술 마시자.” 오늘의 츄야는 이상하다. 제 대답은 들은 체도 안 하고 할 말만을 반복하는 나카하라를 빤히 바라보다 다자이는 부루퉁한 목소리를 내었다. 약속 있다니까? 다시 돌아올 ‘술 마시자.’ 한 마디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째선지 나카하라는 그의 눈치를 보며 머뭇거린다. 이 모습조차 나카하라답지 못해 다자이는 눈가를 살짝 찌푸렸다. 그 얼굴을 흘끔거리며 망설이다 무언가 결심했다는 양 고개를 팍 치켜든다. 굳게 일자로 다물렸던 입술을 살짝 벌리고 단호한 음성을 내보낸다. 오늘이 아니면 안 돼. “도대체 왜?” “안 되니까.” 다자이는 결국 알았어, 짧은 대꾸와 함께 승낙하고 만다. 제가 한숨을 쉬든 말든 상관없다는 듯 순식간에 밝아지는 얼굴. 저도 모르게 올라가려는 입 꼬.. 더보기
[다자츄gs] 괴롭히고 싶어요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다자츄] Happy Valentine * 학원물 * 문스독 60분 전력 “받아라.” “나 주는 거야?” 나카하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시선을 맞추지는 않았으나 똑똑히 듣고 있었다. 그 목소리를, 사랑해 마지않는 목소리를 말이다. 비뚤어진 시선은 다자이의 발치에 꽂혀 있었다. 시야에 흐릿하게 들어오는 신발 한 쌍은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제 손에서 상자를 받아가고서도, 그리하여 용건이 끝났는데도 가만히 멈추어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 다자이는, 나카하라가 무어라 더 말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알면서도 나카하라는 침묵했다. 달아빠진 말은 할 줄 모른다. 입을 열어봤자 기분만 상하게 할 것이다. 그것을 나카하라는 겁내고 있었다. “츄야.” “…….” 사실은, 대답을 건네는 것조차. 다자이에게 날이 선 말을 내뱉는 것만큼이나 저 자신이 아프게 될 것을 .. 더보기
[다자츄] 엄마는 아빠만 좋아해 下 上편 : http://xkznshin.tistory.com/237 * 회사원 다자이 X 2P 츄야 * 육아물 : 아츠시가 아이로 나옵니다. “나 왔어.” 제법 큰 소리로 말했음에도 평소처럼 저를 향해 달려오는 두 쌍의 발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의아함에 얼른 신발을 벗고 집 안으로 들어선다. 츄야? 아가? 주위를 둘러보니 시야에 들어오는, 굳게 닫혀 있는 안방. 다자이는 언제나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음을 알았다. 다자이는… 너보다 나를 더… 말도 안 되는… 바보 엄마… 그쪽으로 걸어가 문에 조심스레 귀를 대니 띄엄띄엄 들리는 목소리들. 다자이는 곧바로 방문을 벌컥 열었다. “어쨌든 다자이는 나한테 먼저 뽀뽀해 줄 거야!” “어제 나한테 먼저 해준다고 했어요!” 츄야는 허리를 숙이고, 아이는 발꿈치를 들어 올.. 더보기
[히구아쿠] 사랑해요, 선배 * 달성표 보상 * 학원물 * 남 X 여 "이상해." "뭐가?" "걔." 걔, 라는 한 글자에 나카지마는 더 묻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화가 났을 때를 제외하고는 표정 변화가 두드러지지 않는 아쿠타가와가 이리도 심각한 얼굴을 하게 만든 거, 누군지 뻔하지. 누가 옆에 있었어도 '아, 그 1학년?'하고 대꾸했을 거다. 그 후배 덕분에 아쿠타가와는 혼자만의 시간을 죄 빼앗겼다고 하루가 멀다 하고 투덜거리기 일쑤다. 그녀의 불만 토로 대상은 언제나 나카지마였으니 아쿠타가와의 고충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다들 장난의 소재 삼아서 둘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만 말이다. 나카지마는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토닥였다. 그리고 그 손에는, 히구치 이치요의 불타는 시선이 꽂혀 있었다. 사랑해요, 선배 1학년 A반 히구.. 더보기
[다자츄] 놓아야 함을 * 보스 X 간부 츄야, 자네는 남게. 짤막한 회의가 끝나고 모두가 자리를 벗어날 때 다자이가 입술 새로 툭 뱉어낸 말이었다. 의자를 밀어 넣던 손이 멈춘다. 무슨 잘못을 한 적이 있나, 잠시 머리를 굴려 보았지만 단 한 순간도 실책을 저지른 적은 없다. 무슨 용무십니까. 그렇게 묻고 싶었지만 그럴 수조차 없다. 비어져 나오려는 헛웃음을 참아낸다. 언제부터 그 자신이 타인의 눈치를 보았던가. 저를 부른 이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고 나카하라는, 다른 이들이 회의실을 벗어날 때까지 가만히 서 있었다. 의자를 정리하다 말았던 그 모습 그대로 말이다. 마지막으로 방을 벗어난 누군가 문을 세게 닫는 소리가 나카하라의 귀에 파고든다. 닫혀 버린 문, 이곳에는 자신과 보스뿐이다. 도저히 표정 관리를 할 수가 없다. 내.. 더보기
[다자츄] 비 내리는 오후 * 학원물 * 쌍흑 전력 60분 4회 나, 전학 간다.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나카하라는 조용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사각거리는 소리는 끊이지 않았고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미동 없이 숨만 내쉬고 있는 이에게 다자이는 시선을 주지 않았다. 다자이가 한 페이지 가득 무언가를 적어 내렸을 때, 그의 손에 들린 펜이 마침표를 찍어 내렸을 때, 그제야 나카하라는 뒤를 돌았다. 그것이 그들의 마지막이었다. 비 내리는 오후 다자이 오사무와 나카하라 츄야는 사이가 좋았다. 모두가 다자이에게 나카하라의 행방을 묻고, 나카하라에게 다자이의 안부를 물었다. 둘이 게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나카하라는 그 소문에 대하여 물으면 몸서리치며 싫어했지만 다자이는 그래, 하고 덤덤히 고개를 끄덕.. 더보기
[다자츄] 건드리지 마세요 * 육아물* 젖몸살 난 츄야 “츄우야.”“만지지 마라.” 곧바로 내쳐지는 손에 다자이가 무안한 얼굴을 했다. 불쌍하게 눈꼬리를 내리고 쳐다봐도 모르는 척 몸을 돌리고 이불을 목 끝까지 덮어 버린다. 아이를 낳은 뒤로 쭉 이 상태다. 대략 두 달 째, 출산 후 이 주 째, 이유도 모르는 채 다자이는 츄야의 손끝 하나 건드리지 못하고 있었다. 건드리지 마세요 처음에는 산후 우울증인가 했다. 그러나 평소의 츄야를 유심히 살펴본 결과 그것은 아닌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츄야와 종종 만나는 아쿠타가와에게 몰래 물어봤지만, 그의 앞에서도 이상 행동을 보이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 자기도 모르는 새 또, 츄야에게 어떤 커다란 잘못을 한 것이었다. 다자이는 확신했다. 연애 중에도 츄야가 .. 더보기
[다자츄] 필연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다자츄]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속사정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