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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문스독

[다자츄] 옆집 꼬마 “츄야.” “…….” “츄우야. 츄야.” “왜.” 화났어? 허리를 조심히 감싸오는 팔이 오늘따라 이렇게 얄미울 수가 없다. 손바닥으로 탁 치자 화들짝 놀라며 떨어진다. 뒤도 안 돌아보고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문턱에서 손을 잡혔다. 손가락 사이사이에 파고들며 깍지를 껴서는 제 쪽으로 당긴다. 팔이 꺾여 아플 텐데 꿋꿋이 앞만 바라보고 있는 것에, 다자이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몸을 기울여 나카하라의 눈을 보려 애썼다. “츄야. 형아.” “…….” “말 좀 해주면 안 돼? 응? 내가 잘못했어. 그치만 걔네가 먼저 고아 새끼라 했단 말이야.” 나름의 필살기인 ‘형아’까지 꺼내 들었음에도 도통 봐주질 않는다. 올해만 해도 벌써 다섯 번째니 그럴 만도 했다. 다자이가 싸움판을 벌여 학교에 불려간 것이 말이다. 패턴.. 더보기
[다자츄gs] Before SXX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다자츄] 사랑을 주세요! 1. 선생 X 학생 심장이 튀어나오지는 않을까. 그러지 않는다면, 심장 뛰는 소리가 선생님의 귀까지 닿지 않을까. 나카하라 츄야는 도무지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어째선지 사람 한 명 없는 교무실에, 나와 선생님 둘이서. 급하게 터져 나오려는 숨을 꾹꾹 눌러 담으며 나카하라는 억지로 손을 움직였다. 펜촉이 거친 종이 위에 글씨를 그려 나가는 소리, 조용하지만은 않은 그것에 제 심장 소리가 숨겨지길 바라며 나카하라는 억지로 일에 빠져들려고 했다. “네, 선생님.” 그러려고 했다. 정말, 일만 하려고 했어. “좋아해요.” 멋대로 마음을 뱉어내기 전까지는 말이다. 좋아해요, 선생님. 선생님 좋아해요. 머릿속에서 뱅뱅 맴돌던 말은 선생님의 부름 한 번에 입술 사이로 새었다. 나카하라. 어디 안 좋아? 부자연스러.. 더보기
[다자츄] 乖離 다자이 오사무는 오늘도, 다섯 개의 반을 건너 나카하라 츄야를 만나러 간다. 뒷문을 살짝 열고 이름을 부르면 얼굴에 화색을 띠고 곧바로 다가오는 게 강아지 같아서 다자이는 웃는다. 그 웃음이 좋아서 나카하라도 웃는다. 복도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별 거 아닌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면 금세 종이 친다. 울상이 되는 얼굴을 다자이는 모르는 척 뒤를 돈다. 망설임 없는 걸음은 제 반을 향한다. 더 붙잡아 두고 싶어,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우물쭈물 하고 있는 것을 다자이는 안다. 하지만 돌아봐주지는 않는다. 앞만 보고 걷는 얼굴에는 기분 좋은 미소가 걸려 있다. 나카하라는 모르는 얼굴이었다. 乖離 괴리 2학년 B반 나카하라 츄야는 친구가 없다. 물론 수업 시간 외의 거의 대부분을 다자이 오사무라는 녀석과 함께 보내.. 더보기
[다자츄] Kiss, kiss, kiss! 속편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다자츄] Kiss, kiss, kiss! * 리아(@reading_Un) 님 커미션 일부 공개 “음, 후으… 다자, 이.” “츄야, 츄야.” 코끝을 부비며 서로를 부르고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입술을 찾는다. 베어 문 입술이 달다. 문, 문. 아직 열린 문틈으로 다급한 음성이 복도까지 새어 나간다. 문을 닫기 위해 다자이는 손을 뻗는다. 그러나 그 손은 허공만을 움킨다. 입술의 감각에만 집중하느라 눈을 뜰 수가 없다. 시선을 돌릴 수가 없다. 몇 번의 시도 끝에 현관 손잡이를 겨우 잡아내어 당긴다. 경쾌한 소리가 집 안을 울렸지만, 두 사람이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다만 침이 섞이고 혀가 얽히는 소리뿐이었다. (중략) 좁은 현관에서 비틀거리면서도 안은 팔을 놓거나 부딪은 입술을 떼지 않는다. 장소가 장소인지라 격한 입맞춤에 자꾸만 넘어질 듯 휘.. 더보기
[다자츄] 바보와 바보 * 쌍흑 전력 60분 2회 * 학원물 : 체대 준비생 X 체대 준비생 다자이 놈과 싸웠다.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 우리는 밥 먹듯이 싸우고 곧잘 화해했기 때문에. 별 다른 이유도 없었다. 아침으로 딸기 우유를 입에 물고 있는 나에게, 가슴 커지겠다고 깐죽거린 다자이를 한 대 후려차준 게 시작이었다. 조금 과한 반응이었지만 아침이라 예민하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원인 제공은 다자이니까 나는 잘못한 거 하나 없다. 다자이 놈 뺨에 멍이 들긴 했지만 곧 나을 테니 상관없는 거 아닌가? 사내자식이 그런 걸로 징징댈 것도 없고. 그래서 나는 사과 같은 거 하지 않고 버텼다. 토라져도 한 시간만 있으면 은근 다가와 매점 가지 않겠느냐 옆구리를 찔러대던 놈이, 그날따라 자리에서 움직이질 않았다. 애초에 화해의 손길을 .. 더보기
[다자츄]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 모티브 – 10cm,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1. 작가 X 회사원 “나 가 봐야 해.” “…진짜 가?” “응. 내일 미팅이 있어서.” 아쉬움이 잔뜩 배인 얼굴로 다자이는 츄야의 뺨을 문질렀다. 찬 손가락이 닿자 어깨를 움츠렸다가도, 익숙한 손길에 표정을 풀고 다자이를 가만 올려다본다. 정말 가야 하느냐 재차 하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자 금세 뾰로통해지는 얼굴. 못마땅한 기색을 담고 톡 튀어나온 입술에 다자이는 입을 맞추었다. 한 회사, 한 부서의 팀장으로서 프로젝트 하나를 이끌어 가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츄야 덕에 한참 만에 만나는 것이지만, 이번에도 둘의 밤샘 홈 데이트는 미뤄진다. 신작을 위한 첫 미팅이 벌써 내일이라, 다자이는 츄야와 밤을 지새울 수가 없다. 물론 섭섭한 건 다자이도 마.. 더보기
[다자츄] Call Me Maybe * 캠퍼스물 * 모티브 : 칼리 레이 젭슨 - Call Me Maybe D. "2차 같은 건 싫다고 말했잖아." "죄송해요오...." 취하다 못해 술에 잠겨 허우적거리면서도 용케 제 말을 알아듣고 허리를 푹푹 숙여대는 후배에게 다자이는 무어라 더 말할 수 없었다. 다만 거푸 한숨을 내쉬며 술을 입 안에 털어넣을 뿐이다. 차라리 완전 취해 버렸다면 생각도 뭣도 안할 수 있을 텐데. 귀여운 후배가 사정사정 하길래, 2차나 애프터 없이 단순히 자리를 메우는 역할임을 확신 받고 나온 미팅 자리. 그리고 현재. 대학교 2학년생 다자이 오사무는 모두가 엉켜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전부를 포기한 얼굴로 앉아 있다. 술을 따라주면 마시고, 안 따라주면 직접 따라 마시고. 조용한 바를 선호하는 다자이에게 이곳은 술이라도 .. 더보기
[다자츄] 필요에 의한, "아저씨." "이젠 오빠라고 불러줄 때도 됐을 텐데." "양심 좀." 무뚝뚝한 말투에 입술을 비죽이며 다자이는 쟁반을 들고 그의 쪽으로 걷는다. 불퉁한 얼굴이 끊임없이 투덜투덜. 츄야는 차가워. 테이블 위에 쟁반이 놓이고, 다자이가 나카하라의 옆에 붙어 앉고. 그 때까지 가만히 말을 듣고 있다 나카하라는 역시 덤덤한 얼굴로 손등을 다자이의 뺨에 가져다 댄다. 다자이가 무얼 하느냐는 눈으로 바라봐도 그 행위만을 지속하던 나카하라가, 손을 뗌과 동시에 툭 내뱉기를 : 네가 더 차가운데. 다자이는 표정을 일그러뜨리다 결국 웃음을 내보인다. 오늘도 표정 관리 실패. 그런 뜻이 아닌 걸 정말 몰라서 그러나? 저런 바보같은 면이 귀엽지만. "어쨌든 내가 불렀잖아. 아저씨, 하고." "아저씨가 아니라서 대답할 수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