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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쿠로] 씹게이가 전학왔습니다 "쿠로오!" 씨발. 커다랗게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쿠로오가 표정을 잔뜩 일그러뜨리며 발걸음을 빨리했다. 쿠로오, 같이 가! 뒤에서 들려오는 경쾌한 발소리에 쿠로오가 발을 더 바삐 놀리며 주문을 외우듯 중얼거렸다. 난 쿠로오가 아니다, 나는 쿠로오가 아니다. 지금부터 내 이름은 쿠로코다. 그런 쿠로오를 알 리가 없는 보쿠토가, 다리를 바삐 놀려 종종종 걸어가는 뒷모습을 싱글벙글 웃으며 바라보았다. 아, 오늘도 개 귀여워. 쿠로오가 자신의 말을 못 들은 척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던 보쿠토가, 다시금 그의 이름을 크게 불러대며 빠르게 달려가 어깨를 확 끌어 안았다. 우리 쿠로, 오빠 보고 싶었지? 쿠로오는 조용한 학생이었다. 그리고 그 자신도, 아무런 존재감 없이 삼 년 동안 얌전히 지내다가 졸업하.. 더보기
[다이쿠로] 일진물~! "쿠로오, 상, 윽, 진짜…." 닥쳐. 쿠로오가 그를 향해 매섭게 인상을 찌푸린다. 금방이라도 저를 향할 것만 같은, 단단히 쥔 주먹을 떨리는 눈동자로 바라보던 그의 잔뜩 터진 입술 새로 잔뜩 쉰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쿠로, 오, 다이치 선배가 모를 줄 알아…? 닥치라고 했지. 쿠로오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진다. 매캐한 냄새가 하는 창고 한 복판에 붉게 물들어 널브러져 있는 그의 옆에 다가선 쿠로오가 더러운 바닥에 거리낌없이 털썩, 주저앉는다. 눈을 맞추지 않으려 하는 히나타의 작은 얼굴을, 제법 센 악력으로 잡아끌어 저를 바라보게 한다. 치비쨩, 있잖아. 이 상황과는 어울리지 않는 다정한 목소리. 히나타는 인상을 찌푸렸다. "내 얘기가 말이야." "……." "다이치 귀에 들어가면." 네가 죽어, 응? 알.. 더보기
[아라토도] 별똥별을 보고 있을 뿐입니다 아라 : 무슨 소원 빌었냐. 토도 : 너랑 평생! 같이 살게 해달라고 빌었다. 감동적이지? 아라 : 아. 토도 : 뭐야 그 반응. 넌 무슨 소원 빌었는데. 아라 : 니 소원을 취소해 달라는 소원. 토도 : ……. 아라 : 뻥이야. 토도 : 너 짜증나. ​ ​- 아라토도 카피페 (@aratodo_CPP) ​ ​ 어! 곧게 편 손가락으로 가리킨 하늘에는 별들만 무수히 반짝일 뿐, 눈에 띌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병 있냐. 다정하게 건넨 말에 토도가 애인한테 못 하는 말이 없다고 왁왁거렸다. 그래 그래. 아라키타는 대강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뻗어 토도의 손을 잡아 내렸다. 다른 사람 앞에서는 이러지 마, 창피하니까. 애정 어린 충고에 얼굴을 시뻘겋게 붉힌 토도가, 자연스럽게 깍지를 끼려고 드는 손을 털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