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이 새끼 원래 안 이랬잖아요)
* 원포올 완전 습득 후 히어로가 된 이즈쿠가 이전의 찌질미를 버리고 와악! 하는 성격의 미친 팔불출이 됐다는 미래날조
* 동거 중인 히어로 데쿠캇의 커퀴 일화 모음입니다
3. 이불 꺼져!
"내놔, 인마!"
"싫어."
"아니, 도대체 왜 그러냐고!!"
카츠키는 이를 바득바득 갈며 어이가 안드로메다로 가출한 것 같은 표정으로 이즈쿠를 사납게 노려보았다. 이즈쿠는 카츠키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카츠키에게서 빼앗은 것을 등 뒤로 숨겼다. 그로 하여금 아주 굳건하고 강건한 태도가 보여지고 있었다. 카츠키는 그 모습을 보자하니 혈압이 올라 히어로고 뭐고 화병으로 죽을 게 분명하여, 관두자 관둬 하는 마음으로 앉아 있던 침대에 벌렁 드러누웠다.
"니 알아서 해, 등신 새꺄…."
"캇쨩."
"뭐."
"안아줘."
지랄이세요, 지랄. 카츠키가 자신을 쳐다보지도 않고 가운뎃손가락을 들어올리자 이즈쿠가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카쨩 미어… 죽여버린다. 미안. 혀 짧은 소리를 내서 카츠키로 하여금 모성애를 불러일으켜 스스로 다가와 안아주게 만드는 작전이 실패했다. 이즈쿠의 사기가 420 point 떨어졌다.
그래서 이즈쿠는 카츠키에게서 챙긴 전리품을 휙 던져 버리고 침대로 엉금엉금 기어갔다. 기어오는 소리가 들려 카츠키는 눈을 감은 채로 중얼거렸다. 오지 마라. 그러나 자신의 말을 들을 이즈쿠가 아님을 카츠키는 알고 있었다. 저런 착한 애인 새끼 같으니라고. 그리고 정말 이즈쿠는 카츠키의 말을 무시하고 침대 위로 꾸물꾸물 올라왔다.
"좁아. 내려가."
애초에 함께 쓰려고 산 더블 침대기 때문에 좁을 리 없다. 카츠키는 지금 약간 삐진 상태고, 그래서 시위를 하는 중. 하지만 카츠키의 말이라면 무조건 직관적으로 해석하고 철썩같이 믿는 멍청한 애인 미도리야 이즈쿠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정말? 그럼 새로 사야 하나."
"아니, 됐거든."
"지금 당장은 못 사니까 이렇게."
그러더니 등을 돌리고 누운 카츠키를 뒤에서 꼬옥 껴안는 거다. 카츠키의 어깨에 뺨을 부비던 이즈쿠는 자기와 똑같은 바디워시 향이 나는 카츠키의 목덜미에 코를 박고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아, 왜 이래. 툴툴대면서도 얌전히 안겨 있는 카츠키에 이즈쿠가 헤 웃더니 카츠키의 귀에 입술을 바싹 붙이고 소근소근 말했다.
"여보야, 얼굴 보고 싶은데 뒤돌아주면 안 돼요?"
"어, 안 돼요."
"왜요?"
"니새끼가 내 이불을 갖고 토꼈으니까요."
푸하, 이즈쿠는 카츠키의 귀에 대고 그만 웃어 버렸다. 아오, 씨!! 카츠키가 몸을 팍 움츠리고 이즈쿠의 숨결이 훅 들어찬 귀를 벅벅 문질렀다. 죽을래? 앙? 짜증이 가득 담긴 얼굴로 짜증이 가득 담긴 목소리를 내뱉으며 카츠키가 이즈쿠를 향해 얼굴을 휙 돌렸는데
쪽.
입술에 가볍게 닿았다 떨어진 것에 카츠키는 고개를 다시 휙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이, 이게 진짜…. 카츠키의 귀가 순식간에 붉게 물들었다. 아니, 뽀뽀야 뭐 자주 하지만 말야.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할 줄은 몰라서, 응. 그냥 그렇다고. 아, 몰라!!
와중에 이즈쿠는 카츠키의 등에 얼굴을 묻고 몸을 바르작거리고 있었다. 윽, 윽, 윽, 캇쨩 귀여워. 캇쨩 귀여워!! 벌써 몇년 째 사귀고 있고 볼 거 못볼 거 다 봤으면서, 고작 뽀뽀 하나에 부끄러워 하는 거 무지 이즈쿠의 심장에는 좋지 못했다. 그리고 제일 귀여운 건 이불 하나 뺏어갔다고 삐져 버린 거.
"캇쨩."
"뭐."
"자기야아아아."
"아 좀!! 왜!!"
"으아아아아, 우리 카츠키는 왜 이렇게 귀여운 거야!?"
이름을 불렸다는 것에 두근거릴 새도 없이 카츠키는 저를 끌어안은 팔에 힘을 주고 침대를 데굴데굴 구르기 시작한 이즈쿠에 혼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아아아아악. 카츠키는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며 빙글빙글 돌아가는 세상을 감상했다. 그 감상평은 : 토할 것 같아!!
"그만둬, 이 자식아!!"
"그치만 니가 너무 귀여운걸."
생명의 위협을 느낀 카츠키가 손을 뒤로 뻗어 머리채를 휘어잡고서야 이즈쿠는 멈추었다. 머리카락을 한 움큼 잡히고도 이즈쿠는 좋다고 실실 웃었다. 아픔에 의한 생리적인 눈물이야 어쩔 수 없다만.
이즈쿠는 카츠키를 더, 더 세게 끌어안고 그의 뺨에 제 뺨을 부볐다. 그 부들부들한 느낌에 카츠키가 쳇, 하고 혀를 차며 이즈쿠의 머리카락을 놓았다. 그 순간 이즈쿠가 카츠키의 몸을 휙 돌려 저와 마주한 채로 눕게 하였다. 카츠키가 못마땅한 얼굴로 쳐다보자 이즈쿠는 냅다 그 부루퉁한 입술에 키스했다.
"아, 너."
입술이 닿자마자 한 소리 하려던 카츠키는 입술 새로 쑥 밀고 들어오는 혀에 더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카츠키의 혀를 끌어당긴 이즈쿠가 깊숙이 깊숙이 파고들어 카츠키의 혀를 입술 사이에 물고 빨았다. 두 입술 사이 벌어진 틈에서 질척거리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이즈쿠는 카츠키의 침을 쭉쭉 빨아먹었고 카츠키가 질겁하며 이즈쿠의 머리를 확 밀었다.
"더러워, 새꺄!!"
"하나도."
이즈쿠는 혀를 내어 카츠키의 입술 주변에 묻은 침을 핥아내었다. 그리고 침이 묻어 번들거리는 입술에 쪽, 소리나게 입을 맞춘 이즈쿠가 카츠키를 와락 끌어안았다. 이불 말고 나 이렇게 안아줘.
"엉?"
"이불 말고, 나. 나 안아."
"미쳤냐."
"나 안아도 따뜻하고 나 안아도, 음. 어쨌든. 알겠지?"
그래서 남이 잘 덮고 있는 이불 뺏어간 거냐?
아까 사물에 질투하는 거 이해한다고 했던 거 말입니다, 취소야. 카츠키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그렇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멍청함이 도를 지나쳐 불쌍하기까지 한 제 애인을 마주 안아주었다.
4. 여자 꺼져!
"저, 저, 폭살왕님!"
"아앙?"
헉, 어떡해! TV에서 보던 그 모습이야! 길을 가던 카츠키의 앞을 대뜸 가로막은 여자가 두 손으로 입을 꼭 막고 동동거렸다. 그러면서도 제게 시선을 고정하고 눈을 반짝반짝 빛내는 여자에 카츠키는 무언가 쑥스러워 뺨을 긁적였다. 팬인가, 이 여자. 그럼 응원해줘서 고맙다고 해야 하나. 아, 이런 거 내 성격 아닌데…. 카츠키는 물론 그를 동경하고 사랑하는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었지만 사나워 보이는 인상과 실제로도 사나운 성격 탓에 이렇게 말을 거는 사람은 아주아주 드물었다.
그래서 익숙치 않은 상황에 얼굴까지 붉히고 무슨 멘트를 쳐야 멋있을까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카츠키가 잘 모르는 것 한 가지.
"저기요."
팬들이 카츠키에게 말을 걸지 않는 이유가
"네, 네?"
꼭 본인 때문만은 아니라고.
"이거 안 보여요?"
"뭐, 뭐가요…."
그 누구도 안중에 두지 않았으나, 이즈쿠는 내내 그 옆에서 카츠키의 손을 꼭 붙들고 그 여자를 계속 노려보고 있었다. 이즈쿠가 하도 떼를 써서 남사스럽게도 커플티를 사러가는 길이었던 것. 하여튼 둘 모두에게 잠시 무시당했던 이즈쿠는 여자의 눈 앞에 제 손을 들이밀었다. 이즈쿠가 그녀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야, 뭐하냐."
"우리 사랑의 증표! 똑바로 보세요!"
카츠키와 저가 사귄지 1년 된 날 기념으로 맞추었던 커플링이었다.
쓸데없이 공격적인 어조와 금방이라도 달려들 것처럼 몸을 기울인 이즈쿠에 여자가 약간 겁에 질린 얼굴로 뒷걸음질쳤다.
"네, 네?"
"캇쨩 나랑 사랑하는 사이거든요."
"그, 아, 아는데."
"그럼 핸드폰 저리 치워요."
이즈쿠는 여자가 손에 꼭 들고있는 핸드폰을 검지 손가락으로, 마치 흉물스러운 것을 보듯 오만상을 찌푸리고서는 콕 찍어 가리켰다. 사색이 된 여자가 입술을 살짝 벌리고 어버버 거렸다. 카츠키가 이즈쿠의 어깨를 주먹으로 퍽 치고 버럭 성을 냈다.
"얀마, 왜 그래?! 내 팬이잖아!!"
"팬 아냐. 번호 따려고 왔잖아."
완전 사심 1000%라고. 카츠키에게 대꾸할 때는 투덜대긴 해도, 이즈쿠가 사나운 태도를 사르르 무너뜨리는 것을 본 여자는 결국 눈물을 떨구었다. 이즈쿠는 전혀, 단 1mm도 미안하지 않단 표정으로 고개를 팩 돌렸다. 흥, 남의 남자 탐낸 죄라…
"아니, 사진, 한 장만, 찍게, 해달라구,"
…고?
"두, 둘이 예쁜 사, 사랑 하시라고, 보기 좋, 흐윽, 좋다고, 말하려고 했, 했는데…"
말을 더 잇지 못하고 울음을 펑 터뜨린 여자에 벙찐 이즈쿠의 손을 붙든 카츠키의 손에서 타닥타닥 스파크가 일었다. 손에 느껴지는 따가움에 끼긱 끼긱 기계적인 움직임으로 고개를 돌린 이즈쿠가, 눈이 분노로 화륵화륵 타고 있는 카츠키를 마주했다. 어색하게 씨익 웃는 이즈쿠에 카츠키는 이즈쿠의 손을 거칠게 팽개쳤다. 두 손으로 주먹을 꽉 쥐고 씩씩거리던 카츠키는,
"이, 이, 쿠소 너드가아아!!"
오랜만의 듣는 호칭에 이즈쿠는 허탈하게 하하 웃었다. 미, 미안해요….
5. 니네 다 꺼져!
"바~ 쿠고!"
"저리가, 저리가."
"미도리야 군, 차갑긴."
카츠키를 향해 두 팔을 활짝 벌리고 폴짝폴짝 뛰어오던 키리시마는, 카츠키의 앞을 막아서고 단호하게 손을 쭉 뻗는 이즈쿠에 의해 멈춰 세워졌다. 캇쨩 만질 생각은… 하지 말라고, 토도로키 구우우운!!! 이즈쿠가 성질을 버럭 내며 뒤를 돌아, 어느새 카츠키를 뒤에서 슬쩍 끌어안은 토도로키를 노려보았다. 토도로키가 전혀 즐겁지 않은 표정으로 '미도리야 반응 재밌으니까.' 카츠키가 귀찮다는 듯 토도로키의 팔을 쳐내고 투덜거렸다.
"하나도 재미없어 보이거든."
"캇쨩 이리와."
"넌 또 뭐야."
살짝 짜증섞인 목소리 낸 주제에 카츠키는 한두 걸음 떨어진 이즈쿠에게 다가섰다. 그 새를 못 참고 카츠키의 손목을 잡고 끌어당긴 이즈쿠가, 다른 한 손으로 카츠키의 뺨을 쥐고 입을 맞추었다. 오오오. 킥킥 웃으며 짝짝 박수를 치는 키리시마와, 떨떠름한 표정으로 저와 이즈쿠를 주시하는 토도로키에 카츠키가 얼굴을 시뻘겋게 물들이며 이즈쿠를 확 밀었다. 죽는다, 새꺄?! 에, 바쿠고 애인한테 그렇게 막말해도 안 차이는 거? 닥쳐, 시발아. 응….
잠시 풀 죽은 척 어깨를 축 늘어뜨렸떤 키리시마는, '그런데 너희 말야, 원래 사이 안 좋았잖아. 그것도 엄청.' 하는 토도로키의 말에 다시 생기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와 고개를 마구 끄덕였다.
"맞아맞아맞아!! 근데 어느 순간 보니까 저러고 있더라고?"
"그래서 불만이냐?"
"아니, 그건 아닌데.
키리시마가, 여전히 이즈쿠에게 손목을 꼬옥 붙잡혀 있는 카츠키에게 들러붙으며 씩 웃었다. 이즈쿠가 바로 손을 뻗어 키리시마를 꾹 밀어냈으나 강인한 집념의 사나이 키리시마, 꿋꿋이 버티며 종알거렸다. 그런 의미에서 니네 연애 얘기 좀 해봐. 한 번도 제대로 안 들려줬잖아. 토도로키도 그에 긍정하자 카츠키가 의아한 표정으로 이즈쿠를 바라보았다.
"네가 말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으악, 말도 마. 미도리야는 만나면 네 자랑만 한다고."
"캇쨩은 너무 예뻐. 귀여워. 섹시해."
토도로키가 그를 어설프게 흉내내더니 그래서 그런 얘기는 해준 적 없다고 덧붙였다. 바쿠고는 딱히 자기 얘기 안 해주고 말야, 하고 투덜대는 키리시마에 고개를 슬슬 끄덕이던 카츠키가 순간 인상을 팍 구겼다. 왜 말해줘야 하는 건데? 키리시마가 싱글싱글 웃으며 카츠키의 어깨를 검지 손가락으로 콕 찔렀다.
"당연~히!"
"당연히?"
"재밌으니까!"
찡긋 윙크를 날린 키리시마가 빙글 돌아 토도로키의 옆에 척 섰다. 황당해 마지않는 얼굴로 저를 바라보는 카츠키와 그 옆에서 마냥 좋다는 듯 헤벌쭉 웃으며 카츠키의 뺨을 꾹꾹 찌르고 있는 이즈쿠를 향해 큰 소리로 말했다. 오늘 밥값 술값 이 분이 하드캐리 하신다잖아? 난 그런 적 없어, 하는 얼굴로 자신을 온 몸으로 가리키고 있는 키리시마를 노려본 토도로키가 툴툴거렸다.
"그럼 A부터 Z까지 다 얘기 해주던가."
"쏠 거야?"
이 자식들 어마무시하게 먹는데… 토도로키는 입술을 꾹 다물고 기대에 찬 눈빛을 반짝반짝 보내고 있는 키리시마를 노려보았다. 키리시마가 윽, 하는 얼굴로 한 발짝 물러서더니 두 손을 모아 얼굴 앞에 가져다 놓고 헤실헤실 웃었다. 미안미안, 그치만 너도 듣고 싶잖아. 그치? 토도로키가 그를 향한 시선을 휙 거두고 앞장 서서 어딘가로 걷기 시작했다.
아자! 소리없이 승리의 포즈를 취한 키리시마가 나머지 둘과 함께 그의 뒤를 따랐따. 그 와중에도 그는 이즈쿠와 카츠키의 주변을 뱅뱅 맴돌며 쉴새없이 재잘거렸다.
"그럼 가는 길에 하나!"
"대체 뭐가 듣고 싶은 거야, 키리시마 군?"
"A부터 Z까지 전부 말할 거잖아, 어차피? 그러니까 지금은 A?"
왜 그렇게 듣고 싶어하는 건데. 카츠키가 툭 내뱉은 말에 키리시마가 으하하 웃더니 표정을 싹 굳히며 '몇년 동안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사귄다고 통보만 듣고 니네 연애질 봐줬거든, 우리?'라고 말하자 카츠키가 한숨을 푹 내쉬며 어깨를 으쓱했다.
이즈쿠가 카츠키의 손목을 쥐고 있던 손을 내려 그의 손에 깍지를 끼고는 무언가 생각하는 듯한 얼굴을 했다.
"A면 말야… 처음 좋아하게 됐을 때?"
"미친."
"왜?"
"그걸 말하라고?"
저를 향해 경멸의 시선을 보내는 카츠키의 두 눈이, '창피해 부끄러워 죽을거야 죽인다' 하고 말하고 있어 이즈쿠는 웃음을 터뜨렸다. 뭐 어때. 난 캇쨩이랑 관련된 얘기면 다 좋아. 다 해 주고 싶은데. 쟤네 말고, 너한테.
"난 왜."
"캇쨩 그 때 나 잘 모르잖아, 그치?"
"음, 뭐."
"그리고 나도 듣고 싶어. 나 그 때 캇쨩 잘 모르니까."
카츠키가 떨떠름한 얼굴로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이즈쿠가 빙긋 웃었다. 그러자 이즈쿠의 연애에 최적화된 언어 사용에 옆에서 몰래 구역질 한 키리시마가 버럭 소리쳤다.
"그럼 그만 좀 질질 끌고…!"
"아 씨발, 말 한다고. 할 거야. 하면 되잖아?!"
카츠키가 더 큰 목소리로 성질을 내고는 이즈쿠를 빤히 바라봤다. 나 먼저? 이즈쿠가 입을 벙긋거리며 소리없이 묻자 카츠키가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 순간부턴지 저들 셋과 나란히 걷고 있는 토도로키를 포함한 여섯 개의 눈동자가 저를 향하자 머쓱하게 웃은 이즈쿠가 천천히 말을 꺼냈다.
"유에이 입학하고 얼마 안 됐을 때…"
이제 꺼져 시리즈는 끝입니다 (ㅈ벌써,,?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처음 시리즈 쓸검ㅁ니다... 안궁안물ㄹ이갯지만요,,,
1. 첫사랑 : 이즈쿠
2. 첫사랑 그리고 첫고백 : 카츠키
3. 첫데이트
4. 첫키스
5. 첫섹스
이렇게 쓰지 않을가요 (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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